“순천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더욱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사퇴로 인한 이번 4.11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순천시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가 난립하여 본인이 시장 적임자임을 자임하고 있으나, 유권자인 순천시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순천은 앞서 민선시장들의 비리 연루로 인해 중도 하차하여 청백리의 고장인 순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시민들로 하여금 많은 실망과 정치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과거의 청산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순천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엄격한 도덕적 기준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민선3기 순천시장에 선출되었다가 뇌물비리에 연루되어 순천시장직을 잃고 실형(징역 4년, 추징금 9200만원)선고를 받고 복역하다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조충훈 전 순천시장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하였다가 2월 22일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선언을 하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민주통합당에 부담을 주기 싫어 선택한 길’이라고는 하지만 공천심사기준이 발표되자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한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이며, 정치적 소신도 없이 자신의 입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또한, 과거 비리 전력이 있는 조충훈 순천시장 예비후보자가 출마를 선언하는 것 자체로 또 한 번 순천시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며, 교육의 도시인 순천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고, 후손에게도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과오로 남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순천에서는 부도덕한 정치인이 발을 붙여서는 안되며, 다시 한 번 조충훈 예비후보자 스스로 현명한 결단을 통한 거취 결정을 기대한다. 과거의 공과를 떠나 조충훈 예비후보가 진정 순천시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순천을 위하는 길은 백의종군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순천시와 시민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12년 3월 5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