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선적인 행정에 대해 사과하라.”

순천경실련은 11월 24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순천만 PRT건설사업 분석결과 발표”보도자료 통해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건설사업의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고, 11월 25일 순천시는 “경실련 보도자료 시입장” 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경실련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만일 본 사업이 불필요한 논쟁으로 시민들의 혼란이 지속될 때 그에 대한 모든 책임도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져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에 순천경실련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순천경실련은 순천시가 보도자료를 통한 공식문건으로 순천경실련의 책임을 운운한 것이 과연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지 시민위에 군림 하려는 권력기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순천시는 순천경실련이 분석한 결과가 순천시의 입장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반론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 책무이며 그 판단은 순천시민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인데, 순천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순천경실련이 책임을 지라고 협박하는 것은 순천시가 하는 행정에 어떠한 문제제기도 하지 말라는 것이며 순천시 행정에 대한 순천시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건설사업으로 인한 주민과의 마찰과 순천시가 주장하는 시민들의 혼란은 사업의 진행에 있어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시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순천시가 정원박람회에 맞추어 성급하게 사업을 추진함으로 인한 부작용일 것이고, 이 책임을 시민사회에 떠넘기기 하려는 것은 순천시 행정이 얼마나 독단적이고 편협한 것인지 반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순천시 관계자에게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토론회나 간담회를 요청하였으나, 대화의 의지조차 제대로 표명하지 않았던 순천시가 순천경실련에 책임을 지라고 협박하는 것은 주민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지방자치를 포기함과 다름 아니다.

순천시는 순천시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행정기관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사태를 시민에게 사과하고 관련된 공무원을 징계하여야 할 것이며,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토론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촉구한다.

2011년 12월 1일

순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